최근 본격적으로 게임이 돌아가기 시작한 미니어처 게임 옵시디언 프로토콜, 아주 최근에 좀 더 뉴스도 뜨고 했어서 해당 정보도 올려보고 할까 했습니다만 일단 먼저 개인적으로 해야겠다 싶었던 게 파츠, 드론 및 파일럿 등의 리뷰였습니다. 쓰려고 마음은 먹었었는데 파일럿 쪽 한번 쓰다가 이거 아닌가 싶어서 한번 날리고 일단은 장비 쪽부터 적기로 생각했습니다.
제일 처음이 되는 것은 1번째 출시 진영, 재건개발연맹(RDL)의 코어(토르소) 파츠입니다.
- 평점 기준은 아주 주관적입니다. 개인 간의 선호 차이도 있고 해서 다른 유저분들은 견해가 다르실 수 있는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 만점은 5점. 0.5점 단위로 끊습니다.
- 제가 아예 써보지 않은 파츠는 제외합니다. RDL 코어 파츠에서는 템페스트가 해당됩니다.
- (당연하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파츠들도 제외합니다. 컨버전 킷에 포함되는 파츠들이 해당됩니다.
- 한번에 3~5개 정도씩 리뷰하겠습니다. 파일럿은 아마 한번에 할 것 같긴 합니다.
- 인게임 관련된 부분만 이야기합니다. 모델 자체에 이슈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쪽은 짚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마이어' 전투 코어
- 코어 박스에 포함
- 코스트: 21포인트
- 평점: 4/5
- 장점: 저렴한 포인트 / 기본 코어인데도 훌륭한 기본 장갑의 방어력
- 단점: 장갑이 깨진 후 드러나는 약한 구조체 / 취약한 전자전 수치
RDL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코어 파츠입니다. 일본에서는 직역해서 '늪'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코스트가 무려 21 포인트에 불과해 진짜 저렴 그 자체인데, 기본 방어력 수치도 괜찮아서 어중간하게 들어오는 공격은 은근히 잘 받아내는 느낌입니다. 코스트 벌어주는 효자기도 하고 물량전을 가려면 결국 마이어가 필요할 수밖에 없으니 소수 정예 로스터가 아니라면 1~2기는 무조건적으로 들어가는 파츠죠.
살짝 아쉬운 구조체의 방어력 수치는 가격 때문이라 어쩔 수 없다 쳐도 전자전 수치의 경우 단말기 미션이나 대 UN전에서 꽤 아쉬운 문제로 작용합니다. 오로라 코어를 통해 전자 지원을 해 주는 것으로 만회 가능하니 극복 불가능한 단점은 아니긴 합니다만... 살짝 단점이 있어서 1점 감정하긴 했습니다만 가성비가 워낙 좋은 코어 파츠라서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듄' 전술 코어
- 코어 박스에 포함
- 코스트: 72포인트
- 평점: 4/5
- 장점: '유연한 타이밍' 광역 지원. 지원형 코어 치고는 기본 장갑 수치가 괜찮은 편
- 단점: RDL에서 제일 높은 수준의 포인트 코스트. 살짝 짧은 오라 범위
코어 박스에 포함된 또 다른 코어 파츠입니다. 특정 타이밍의 전후에 있는 액션을 선제 행동 액션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유연한 타이밍' 특수 룰을 광역으로 제공해 주는 코어로써 RDL의 플레이에 깊이를 더해주는 소중한 파츠입니다. RDL의 경우 UN 대비 숏 액션의 선택지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유연한 타이밍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엄청난 코스트. 위의 마이어에 비해서 3배가 넘는 엄청난 가격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기체 전체의 코스트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듄 코어를 장착한 기체에 공격이 집중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오라 범위가 3으로 꽤나 짧기 때문에 적절한 위치 선정이 꽤나 중요한 기체. 오라 범위를 1 올려주는 키홀을 사용하면 4 그리드로 넓어지긴 합니다만 만약 후술할 오로라 코어와 같이 쓰게 된다면 어느 쪽에 키홀을 넣을지에 대해 꽤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어쨌든 유연한 타이밍은 굉장히 유용한 룰이고, 듄 코어가 아니면 비컨 백팩의 비컨으로밖에 없을 수 없는데 비컨의 경우 고정형이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 + 한방에 부서지거나 밟아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듄 코어의 가치는 상당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라바' 돌격 코어
- 캐벌리 확장 박스에 포함
- 코스트: 69포인트
- 평점: 2.5/5
- 장점: 어느 타이밍에나 근접 액션부터 사용 가능. 연막 보유. 회피 수치 보유
- 단점: 높은 포인트 코스트. 유연한 타이밍 룰의 존재로 다른 코어 기체들도 쾌속/발사 타이밍에 근접이 가능해서 패시브의 가치 퇴색
라바 코어는 근접전에 특화된 코어로, 타이밍에 상관없이 근접 숏 액션을 시작 액션으로 사용 가능한 특수 룰을 가졌습니다. 진짜 어디서나 근접 숏 액션으로 찔러들어오기 때문에 타이밍을 선택할 때 상대방의 허를 찌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근접 미디엄 액션을 시작 액션으로 사용 불가능하다는 건 좀 아쉽네요). 또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어 사격 공격에 대해 안정적으로 회피 수단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긴 한데... 개인적으론 RDL 전체 코어 파츠들 중 가치가 제일 낮은 코어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일단 코스트가 상당히 비쌉니다. RDL 내 최고 코스트인 듄과 비교해도 겨우 3포인트 차이.
- 패시브의 경우 듄 코어의 유연한 타이밍 패시브로 다른 코어에서도 불완전하게나마 근접을 다른 타이밍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접을 쾌속 타이밍에 한 박자 빠르게 끌어 치는 게 중요한 전술 중 하나로 판단되는 현시점에서는 라바의 패시브가 약간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GoF까지 나와서 메타가 변하면 모르겠는데...
- 연막의 경우 다른 곳에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습니다. 현재만 해도 글레이셔/볼케이노 코어에 샷건+연막탄으로 3곳이나 되는데, 컨버전 킷 출시 후에는 여기에 아발란체까지 하나 더 추가. 샷건+연막탄을 제외하면 전부 직접적인 경쟁자인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글레이셔/볼케이노의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되는군요.
제가 이거 쓰고 최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긴 했었는데 어디까지나 경량 코어에 볼케이노를 쓰고 싶지 않다는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결과물이었는지라... 볼케이노가 훨씬 가치가 높다고 봅니다. 아주 나쁜 코어는 아니지만 대체재가 너무 많아서 높은 평가를 주긴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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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리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코어 파츠 2편(오로라/글레이셔/볼케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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